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악몽 떠올라 최근 경남 밀양.창녕 지진이 잦네요. [뉴스펌]경남 밀양 동북동쪽서 규모 3.5 지진 발생

과장을 비롯한 혜주 일행은 모두 뒤쪽으로 탔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소령은 타지 않고 말했다. 다들 약간 놀라는 눈치였다. 그들은 소령도 당연히 함께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령도 함께 가시는 것 아니었소?" 과장이 물었다. "아닙니다. 제 임무는 여기까지입니다. 여기부터는 '붉은손 하나'의 지휘를 받으실 겁니다. 그럼 무사히 일을 끝마치시기를 빌겠습니다." 소령은 대답도 듣지 않은 채 문을 닫아버렸다. 혜주는 어이없다는 생각과 함께 군인은



탄 차가 현관 앞에 서고 혜주와 두 사내가 내렸다. 두 사내가 중사를 향해 경례를 붙이는 걸로 보아서 두 사내도 군인인 듯 했다. 중사는 군인 특유의 딱딱한 말투로 혜주를 맞았다. "김혜주씨, 어서 오십시오." "네. 여기가 어딘지?" "일단 들어가시죠. 최태식 과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혜주는 중사를 따라 기나긴 복도를 걸어들어갔다. 4. 복도는 차갑고 길었다. 페인트가 칠해진 벽은 얼룩 하나 없이 깨끗했다. 복도 천장 한가운데로 줄지어 달린 형광등은 약간은 어둡게 복도를 비추고 있었다. 걸어가는 내내



과장이 인상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대대장님 명령입니다." 상병은 편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아마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일 것이었다. "그 대대장이라는 사람 좀 만나야겠군." 과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혼잣말을 했다. 그러자 상병이 그 말을 들었는지 대꾸를 해왔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대대장님께서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지금 그리로 가는 중입니다." 네 명은 궁금증과 안도가

체념도 있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반장 자리를 사양하는 진규의 조용한 성격이 마음에 들기도 했다.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된 날이었다. "이번 중간고사 1등은 진규다. 평균 97.5점. 반장이 체면을 차렸구나. 자, 모두 박수!" 아이들은 박수를 쳤고, 진규는 성격답게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혜주는 4학년 들어 처음으로 진규에게 전교 1등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별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혜주는 0.2점 차이로 이번엔 2등이구나. 혜주에게도 우리 박수 한 번 쳐주자." 아이들은 또 한 번 부러운 섞인 박수를 쳤다. 진규 역시도 박수를

생각에 이미 자신들의 임무는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과장의 질책이 혜주 자신에 대한 질책인 듯 느껴졌다. 혜주는 다시 자신의 막중한 임무를 상기했다. '그래, 우린 생명을 구하러 여기에 온 거다.' 혜주는 속으로 되뇌이는 순간 자신이 좀 덜 계산적으로 바뀌었다고 느꼈다. 대대장은 과장의 언사에 기분이 틀어졌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과장을 노려보았다. 그러더니 이내 자신의 감정을

부족을 지적한 것이었지만, 혜주는 이 말을 다른 식으로 받아들였다. 엔지니어..... 혜주는 자신이 물컹한 기계의 부속을 만지는 정비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될 수만 있다면 혜주는 F1경기에 참가하는 전문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특급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서 몇몇 부서진 차들을 잘못 만져 영원히 못쓰는 차가 된다하여도 그로 인해서 최고의 엔지니어가 탄생할 수

읽은 생각이 났다. 혜주의 고향 밀양에 있는 얼음골에서 허준이 스승 유의태를 해부하였다는 이야기는 유명했다. 정사에 따르면 사실은 아니라고 하지만, 암을 연구하는 데 자신의 몸을 제자에게 맡겼다는 허준의 스승 유의태. 그리고 스승을 해부한 제자 허준. 그런 의사들이 요즘 세상에도 있을까. 어릴 적 진규와 함께 의사의 꿈을 키우던 시절, 둘은 허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읽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었다. 우리도

가족들 사이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흘렀고, 부인인 듯 보이는 아주머니는 기어코 눈물을 흘렸다.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빠져 나오는 과장과 혜주의 뒤로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가 던져졌다. '나의 성공이다!' 과장의 뒤를 따라 걸으며 혜주는 속으로 몇 번을 되새겼다. 이것으로 과장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었다.

"지금 할겁니다." 과장이 대대장을 향해 알려주었다. 막 죽은 시신의 부검이라. 혜주는 어쩐지 소름이 돋았다.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죽은 시신의 해부도 수없이 해보았고, 살아있는 사람의 수술도 많이 해 봤지만 이제 막 죽은 시신의 해부를 해보기는 처음이었다. "그 놈 태우지 말고 놔둬. 부검해야 하니까." 대대장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밖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이봐!" "상병

경남 밀양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남·경북·울산지역에서 진동을 느낀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기상청은 30일 0시32분 8초 경남 밀양시 동북동쪽 15㎞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36도, 동경 128.90도, 발생깊이는 20㎞다. 이번 지진으로 경남, 경북, 울산은 진도Ⅳ(4), 부산 지역은 진도Ⅲ(3), 대구 진도Ⅱ(2), 서울 등 다른 지역은 진도Ⅰ(1)의 진동이 감지됐다.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깰 정도다.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리기도 한다. 진도 3에서는 실내나 건물